제자들이 근심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세상을 떠나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의지했고 자신들을 보호해 주셨던 예수님이 떠난다면 제자들은 고아와 같은 처지로 몰리게 됩니다. 주님 없이 많은 일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은 자신이 떠나는 것이 유익하고 오히려 기뻐할 일이라고 말씀합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주님의 떠나심은 죽음이라는 이별에 있지 않고 장차 믿는 사람들이 거할 처소, 곧 천국을 준비하려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천국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믿는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 절망하거나 근심하지 않습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 집으로 가는 통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길인 이유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만이 하나님 집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진리인 이유는 아무도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지만 예수님이 참 진리의 실체를 온전히 드러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생명인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으로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분이시며(요 1:3), 다시 우리에게 부활 생명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나님 안에, 하나님이 내 안에 빌립은 예수님과 함께 오래 있었으면서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본 사람은 하나님을 본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 안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 안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뜻과 행동은 하나님과 완벽한 일치를 이루었습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만 본다면 빌립과 같이 어리석은 질문을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고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부활이나 재림 때 오실 주님만을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님을 통해서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진리의 성령 안에서 믿는 자들 또한 예수님과 하나를 이루는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그러니 근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자들이 근심하지 말아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할 것이라”는 기도의 약속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기뻐하시기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는 무엇이든지 들어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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